메타인지 학습 전략의 핵심 모니터링과 컨트롤 능력

아이들의 학습에 중요한 자신감은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아는 메타인지에서 길러진다. 내가 내 학습의 속도와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면 공부하는 전 과정에서 자신감이 싹틀 수 있다. 

 

1. 메타인지란 무엇인가?

메타인지(metacognition)란 자기가 자신을 아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을 말한다. 메타인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또다른 단어는 '자기 거울'이다. 자기의 모든 인지 과정을 보여주는 과정을 메타인지라고 하는 것이다. 학습에서의 메타인지는 한마디로 자신의 인지 과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학습자가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으며, 무엇을 모르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 전략을 조정하는 과정이다.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학습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 적절한 학습 전략을 선택하고 수정할 수 있다. 이러한 메타인지 전략은 크게 모니터링(점검)과 컨트롤(조절) 능력으로 나뉘며, 두 요소가 함께 작용할 때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

 

학생들이 종종 겪는 문제 중 하나는 자신의 이해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험 공부를 하면서 ‘나는 이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문제를 풀어보면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잘못된 확신을 가지는 경우에 발생한다. 따라서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때 학습 전략을 조정하는 컨트롤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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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 순서와 방향을 아는 사람은 메타인지에서 중요한 두 가지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로 모니터링 능력과 컨트롤 능력이다. 

 

 

 

2. 모니터링(점검) 능력의 중요성

 

모니터링(monitoring) 능력은 학습자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학습 상태의 질과 양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수학과 영어 중에 수학이 더 공부가 필요하다고 인지한 학생은 수학 공부에 학습 시간을 더 많이 할당하는 식으로 학습 진도를 조절해 나간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현재 자신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모니터링에는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방법이 있다.

1. 자기 설명(Self-explanation): 학습한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해보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자신이 개념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점검할 수 있으며, 이해가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2. 자기 질문(Questioning): ‘이 개념의 핵심은 무엇인가?’, ‘이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면서 학습 내용을 점검한다.
3. 테스트 활용(Test-taking): 실제 시험을 보기 전에 연습 문제를 풀어보거나, 모의 테스트를 진행하여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방법들을 활용하면 학습자는 자신의 학습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잘못된 확신을 줄이고 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해진다. 연구에 따르면,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학생들이 학습 성취도가 더 높으며, 새로운 개념을 습득하는 속도도 빠르다고 한다.

 

하지만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학습자는 자신이 이미 충분히 이해했다고 착각할 수 있으며, 이는 학습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학습자는 자신의 학습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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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컨트롤(조절) 능력의 역할

컨트롤 능력(control)은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학습 전략을 조정하고 수정하는 과정이다. 즉 모니터링을 통해 학습 상태를 점검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학습 방향을 설정하거나 바꾸는 것이 컨트롤 능력이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시험 준비를 하면서 특정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면, 단순히 교재를 반복해서 읽는 대신 다른 학습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컨트롤 전략이 효과적이다.

1. 학습 방법 전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기존의 학습 방식(예: 단순 암기)을 바꾸어 새로운 방법(예: 마인드맵 작성, 동영상 강의 활용)을 시도해 본다.
2. 학습 시간 조절: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학습 시간을 조정하거나, 포모도로 기법(25분 집중 + 5분 휴식)을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인다.
3. 반복 학습 적용: 특정 개념이 어려운 경우, 한 번 학습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컨트롤 능력이 뛰어난 학습자는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컨트롤 능력이 부족한 학습자는 잘못된 학습 전략을 고수하며 비효율적인 학습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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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니터링과 컨트롤 능력을 키우는 방법

모니터링과 컨트롤 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꾸준히 연습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다.

1.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피드백 반영하기
   학습자는 단순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진행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하며, 필요하면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자기 평가 및 기록 습관화
   학습한 내용을 기록하고, 학습 후 자기 평가를 진행하면 모니터링 능력이 향상된다. 예를 들어, 학습이 끝난 후 ‘오늘 공부한 내용을 3줄로 요약하기’,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리스트로 정리하기’ 등의 방법을 활용하면 좋다.
3. 비효율적인 학습 방법 버리기
   컨트롤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존의 학습 방법 중 효과적이지 않은 방법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단순 암기에 의존하는 학습자가 이해 중심의 학습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은 예다.
4. 동료와 협력하여 피드백 받기
   다른 사람과 함께 학습하면 자신의 학습 상태를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스터디 그룹에서 개념을 설명하거나, 친구와 문제를 출제하며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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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메타인지 전략의 핵심, 모니터링과 컨트롤

성공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모니터링과 컨트롤 두가지 과정이 제대로 작동해야만 한다. 이 두가지 능력은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필수 요소다. 모니터링을 통해 자신의 학습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컨트롤을 통해 이를 조정하면 더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해진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학습 과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갖춘 학습자는 장기적으로 더 높은 학습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모니터링에서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컨트롤도 잘하지 못한다. 자신이 잘 안다고 착각해 공부를 너무 일찍 끝내버리거나 소홀히 한다던가, 자신감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무작정 공부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이가 효과적으로 학습하길 원하는 부모라면 어릴 때부터 모니터링과 컨트롤 과정이 잘 기능할 수 있도록 발달시켜줘야 한다. 학습자는 꾸준한 자기 점검과 피드백을 통해 모니터링 능력을 기르고, 비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개선하는 컨트롤 능력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습관화하면 자기 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으며,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학습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